“분산에너지 시대, ESS 반드시 필요”...국내 ESS산업 부활 위한 해법은?
- 전기박사신문
- 2024-11-20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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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전기신문에서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
19일 국회서 ‘분산에너지 시대 ESS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열려
각계 전문가, 국내 산업 기반 강화, 해외시장 진출 통한 경쟁력 확보 주문
공공기관 ESS 설치 의무화 기준 완화 등 공공주도 보급 확대 목소리 나와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시대의 ESS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이후 국회의원들과 발표자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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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시대의 ESS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는 국내 ESS(Energy Storage System)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는 이언주, 김병주, 곽상언, 김성환, 송재봉, 이재관 국회의원 등이 주최하고 한국ESS산업진흥회와 국제질서의 전환기 속 국가전략 포럼이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 주요 공공기관과 학계, 산업계 전문가 약 200명이 참석해 ESS 관련 법안 제정을 위한 논의의 기틀을 마련했다.
ESS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해결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2023년 기준 국내 ESS 보급 실적은 119MW로 감소하며 산업 기반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반면, 글로벌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정책과 탄소 저감 노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 모인 ESS 관련 각계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 기반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최명환 한전 계통계획처 계통계획실장은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출력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력 수급 균형을 맞추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주파수와 계통 운영에 큰 어려움이 생긴 상황에서 그 해결책 중 하나로 ESS를 지목한 것이다. 주파수 조정, 장기 저장, 계통 안정화 등 ESS의 다양한 역할 중 한전이 담당하는 계통운영 면에서는 발전력을 보완하고 주파수 하락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전은 지난해와 올해 계통 안정화용 ESS 978MW를 설치해 동서해안 발전 제약 약 1GW를 완화했으며 추가로 300MW 규모를 더 투입해 계통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형철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 팀장은 국내 전력시장 제도의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ESS가 그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흐름 속에서 전력망 및 ESS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앙집중형에서 소규모 분산형으로, 경제적 운영에서 변동성 대응 운영으로, 하루 전 시장 중심에서 다양한 전력 상품 활성화로 전력시장 체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변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계약시장, 현물시장, 실시간시장 체제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새로운 전력 시스템 체계가 등장해야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 속에서 전력 수요와 공급 상황에 맞춘 시장 가격 형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ESS는 전기를 자유롭게 저장하고 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한 전력 시장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빠른 전환을 위해 제주에서 시범 운영 중인 BESS 중앙계약시장을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유연성 자원 투자를 촉진하고 전력시장의 다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는 제주 주택용 ESS 실증 결과 및 확대 방안을 소개했다. 파란에너지는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주택용 ESS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택용 ESS는 전기요금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초기 투자 비용 회수가 1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전 이엔에이치(ENH) 대표는 공공기관의 ESS 설치 의무화를 ESS 활성화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현재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계약 전력 2000kW 이상의 건축물은 5% 이상의 ESS 설치가 의무화돼 있으나, 의무 설치량 축소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계약 기준을 1000kW로 완화하고, 과거처럼 의무 설치 기준을 배터리 정격 용량에서 PCS 정격 용량으로 변경하며, 2025년까지인 일몰제를 폐지해 장기적으로 ESS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ESS의 초기 투자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주도형 보급사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