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 의구심’ 씻어낼까,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 ‘탄소’ 관리·감독 강화
- 전기박사신문
- 2024-11-18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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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전기신문에서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첫 Scope 3 배출량 산정
공급업체 등과 지속 협력 및 산정 방법론 고도화 통해 정보 신뢰성 ‘제고’
에코프로비엠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에코프로비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화면 캡처]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전기차를 둘러싼 ‘친환경성’에 대한 의구심을 씻어내기 위해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산정해 공개하는 등 관리·감독 강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사들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 3(Scope 3)’를 산정했거나, 올해부터 산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기차를 비롯해 필수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가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들로 인해 친환경차로 분류됨에도 불구, 친환경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 리튬 등을 채굴·채취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과 인권 등의 문제들로 인해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사들은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선제적으로 Scope 3을 산정, 이를 기초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이차전지를 둘러싼 친환경성 의구심을 씻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 핵심 의제인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처음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Scope 3’를 산출해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cope 3 총배출량은 104만1430tCO2eq다. Scope 3 배출원은 국제적으로 15개 카테고리(CATEGORY)로 나뉘는데, 에코프로비엠은 10개 카테고리에 대한 산정치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배출량을 차지한 곳은 CATEGORY 1(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인 ‘원료생산’으로 78만4658tCO2eq이며 이어 CATEGORY 11(판매제품의 가공) 10만2961tCO2eq, CATEGORY 2(자본재) 5만4226tCO2eq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Scope 3 산정치를 기반으로 공급망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구해 정밀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DB를 통해 Scope 3를 선제적으로 공개, 이를 기초로 관리·감독을 시작했다”며 “공급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밀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감독뿐 아니라 산정된 자료를 근거로 감축에 대한 노력도 함께 병행하면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리튬(왼쪽부터),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제품. [사진=포스코퓨처엠]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사 중 한 곳인 포스코퓨처엠도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Scope 3 배출량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개의 Scope 3 측정 카테고리 선정했으며 총배출량은 160만4844tCO2eq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Category 3(Scope 1, 2에 포함되지 않는 연료 및 에너지 활동) 75만4908tCO2eq와 Category 1(원부자재 및 서비스 구매) 66만4089tCO2eq 순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향후 협약기관 및 공급업체 등과 지속 협력해 Scope 3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산정 방법론을 고도화해 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Scope 3까지 포함하는 기후 공시 의무화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Scope 1·2뿐 아니라,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 산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 국내 사업장 기준 Scope 3 일부 카테고리 측정 및 카테고리 방법론 선정 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전 카테고리로 산정 범위 확대, 2026년에는 국내외 전 사업장을 기준으로 Scope 3 배출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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