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에너지) 미래산업인 기후테크산업 육성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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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전기신문에서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유럽연합・미국・중국・일본 등 주도권 경쟁…신무역장벽 시대 도래
글로벌 기후테크 스타트업 2800여 개…누적 VC 투자 1560억달러
블랙록 CEO Larry Fink “녹색산업에서 1000개의 유니콘 탄생해”
한국, 기후변화대응지수 64위 불과…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 시급

기후변화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기후변화는 대규모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하며 환경 파괴를 촉발하고 있다. 한국 또한 이러한 글로벌 기후위기에 예외가 아니며,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환경 오염, 자원 고갈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테크(Climate Tech)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이 시급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기후테크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방향이다. 이 산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환경 친화적인 산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

둘째,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는 화석 연료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함을 의미한다. 기후테크 기술을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신속히 이뤄야 하며, 이는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셋째,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농작물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식량 생산 방법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넷째, 기후테크 산업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 기술 등의 분야는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으로, 기후테크 산업은 이러한 재해에 대응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다.

◆韓, 2024 기후변화대응지수 64위…화석연료 의존국가와 같이 국제적 비난 받아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한국은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과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기후테크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지수 2024에서 64위로 매우 저조해 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화석연료 의존국가들과 같이 순위가 낮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지수 2024 (CCPI 2024)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8115900004

지속가능한 발전 메커니즘(SDM; Sustainable Development Mechanism)의 근간이 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시발점이 된 기후테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기술이 발전했다.  이 협약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2℃ 아래에서 억제하고,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목표 아래서, 기후테크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혁신 분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산업은 재생 가능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전기차 및 친환경 운송, 지속 가능한 농업,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부문과 기술 분야를 포함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감축과 적응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은 기후테크 산업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등을 통과시킨 유럽연합은 ‘유럽 그린딜'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수천억 달러의 보조금을 통해 미국 내 친환경 제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백악관은 Clean Energy Technologies를 3가지 핵심 테크놀로지 중 하나로 결정해서 미국의 새로운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며 세계 최대의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특히 약 1만2000개의 반사 거울 장치를 설치해 밤에도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는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후테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며, 수소 에너지와 전기차 등에 중점을 두고 기후테크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기후전환국채인 'GX'채권 수익금 31조엔(약 274조원)을 투자 발표를 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따라 삼성, LG, 한화, SK, 현대, 그리고 대만의 TSMC는 이미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돼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감축과 적응 기후테크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한 대의명분에 대해 어느 정부나 기업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어 신무역장벽시대가 도래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기후테크 산업은 높은 초기 비용, 정책의 일관성 부족, 첨단 기술 필요, 국제 협력의 어려움이라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노리는 투자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요 기후테크 투자자들은 여러 벤처 캐피탈(VC)과 공공 및 민간 자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Climate Tech VC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기후테크에 투자된 총 VC 기금은 1560억달러에 달했으며, 2024년 상반기 누적 투자 총액은 8% 증가했다. 또한 SVB는 2022년에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연간 자금이 3조5000억달러에 달했으며, 향후 이 분야에서 자금 조달 금액이 약 21% 증가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업종별 기후 투자 누적액, 2020-2024년 연간($bn)
최근 들어, 기후테크 기업들은 프로젝트 금융 및 부채로 전환하면서 VC 자금에만 의존하지 않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들도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SK C&C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 관리의 글로벌 강자인 글래스돔에 투자하고 있으며, 삼성, LG, 현대, 한화 등 대기업들은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레버 등도 대규모 기후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블랙록,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 기관들도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글로벌 추세로, 글로벌 초대형 은행들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탄소상쇄크레딧 거래소를 직접 설립하거나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의무적으로 감축하기 위해서 정부 규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허용 총량을 관리하는 규제 탄소시장만으로는 탄소중립과 넷제로(Net Zero) 달성은 어렵다고 본다. 즉 기업들이 할당량을 거래할 수는 있으나 제한된 온실가스 배출 총량 내에서 신규 할당량 창출이 어렵기에 때문이다. 그러나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정부나 규제기관의 직접적인 감독을 하지 않는 자율적인 시장 구조이기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후테크로 온실가스를 감축, 제거 혹은 격리할 수가 있다.

◆초대형 글로벌 은행들, 우수 고객 유지 등 위해 탄소상쇄크레딧 거래소 사업 적극 참여

초대형 글로벌 은행들이 이런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탄소상쇄크레딧 거래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된 이유로는 거래 이익을 얻는다기보다는 RE100 실현 혹은 탄소중립과 넷제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의 기존 고객들에게 타 은행들과는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 고객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한다. 한국의 은행들이 참고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투자로 기후테크 분야의 기술적 혁신을 촉진되고 있으며, 기후테크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2030년에는 기후테크 투자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어 정확한 수를 제시하기 어렵다. PitchBook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2800개의 기후테크 기업이 있으며, 이 중 약 230개는 시드 단계, 약 460개는 초기 단계 VC, 약 730개는 후기 단계 VC의 투자를 받았다. 2023년 VC투자규모는 117억달러에 달한다.

Climate Tech VC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기후테크 기업을 정의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1642개의 벤처캐피털 지원을 받는 기후테크 기업을 7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식량 및 토지 이용(383개), 에너지(359개), 운송(295개), 산업(243개), 기후 관리(176개), 건축 환경(109개), 탄소(77개)이다. 

특히 영국과 유럽, 북미 지역에서 기후테크와 솔루션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도 기후테크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아직 이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한국 기후테크 시장 및 기후테크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점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래피 핑크 블랙록 CEO 겸 회장은 다음 1000개의 유니콘은 “검색 엔진도 아니고 미디어 회사도 아니며 녹색 수소, 녹색 농업, 녹색 철강, 녹색 시멘트를 개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기후테크 기업들에게 금융 자본과 인적 자본이 몰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도 이 기후시장은 초-초-초기 단계에 있기에, 기후시장의 조기 참여자들은 유니콘을 뛰어넘어 데카콘 회사로 키울 수 있는 엄청나게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글로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하는 등 기후테크 산업의 육성에 나서고 있다. 기후테크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며, 민간기업과의 소통, 연구개발(R&D), 투자, 시장개척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지속적인 추진과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기후테크 산업의 변화에 맞춰 관련 규제 혁신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자해 10개의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과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후테크 육성 5대 분야는 카본기술, 클린기술, 에코기슬, 푸드기술, 지오기술 등이다.


‘탄녹위’의 기후테크 분류체계
기후테크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도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류를 읽어낸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미 알고 있다. 이는 기후테크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는 원동력이 된다. 

 즉 민간기업의 RE100 이행선언 그리고 탄소중립과 넷제로 달성에도 기여하면서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후테크가 신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서 기후와 관련된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 투자, 국제 협력, 인재 양성 등이 필수적이다. 기후변화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기후테크가 한국에 또다른 기회가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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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졸업 ▲호주 시드니대 경제학&마케팅학 CCE 과정 이수 ▲호주 맥쿼리대학원 응용금융학 석사 ▲뉴질랜드 매시대학원 PGD in Banking ▲1994년 4월~2007년 6월 Westpac Bank(NZ) 수석 매니저 ▲ANZ National Bank(NZ) 아시안사업부 본부장 ▲Ferratum Bank(핀란드) APAC 총괄 ▲SK증권 디지털금융사업부 대표 및 고문 ▲스리랑카 KIUDA 모회사 및 관련회사 Co-Founder 겸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