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추진 중인 5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모두 환경평가 본협의를 끝마치면서 국내에서 본격적인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도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이 시장을 미리 준비한 국내 기업들에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울산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들이 모두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문무바람 부유식 해상풍력 ▲한국 부유식 이스트블루파워 해상풍력 ▲해울이해상풍력 ▲반딧불이 해상풍력 ▲귀신고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등 5개 사업이 올해 하반기 예정된 풍력 장기고정가격계약 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5개 프로젝트 중 2~3개 현장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이 보급된 바가 없는 만큼 개발운영사들은 인프라 조성과 금융 조달, 수익성 등을 저울질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 8일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을 발표하며 고정식 해상풍력과 부유식 해상풍력을 분리한다고 밝힌 데다 올해 하반기 최대 1GW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물량을 공고하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선도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준비해 온 국내 업체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화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 ▲SK오션플랜트 ▲LS전선 ▲대한전선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은 현장에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공급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 대비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정부가 올해 입찰에서 국내 산업 기여도 평가 배점을 강화한 만큼 개발운영사들이 가능한 국내 공급망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도화엔지니어링은 문무바람 부유식 해상풍력과 한국 부유식 이스트블루파워 해상풍력 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함께 수행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 중 토목 엔지니어링에 강점이 있다.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현장이 입찰에 선정될 경우 부유식 해상풍력에 요구되는 엔지니어링 사업 전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에퀴노르와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포스코E&C)는 에퀴노르 현장에 T&I(Transportation & Installation) 입찰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르웨이 부유식 해상플랫폼 설치 전문 업체인 하프프람(Havfram)과 공동도급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에퀴노르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프로젝트 참여가 유력하다.
SK오션플랜트와 LS전선은 각각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부유식 해상풍력에 필요한 다이내믹 케이블(Dynamic Cable) 공급을 준비 중이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157만㎡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다. 69만㎡ 규모의 2야드를 신설해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이나믹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LS전선은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또한 다이내믹 케이블 개발 및 인증을 서두르며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운영사들과 견적 협상을 진행중이다. LS전선과 대한전선 중 누가 먼저 다이내믹 케이블 공급계약을 따내는 지도 관점포인트다.
또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부유체 제작 및 조립 기술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을 분리한 데 이어 국내 주요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모두 입찰 참여 자격을 얻으면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준비 중인 만큼 국내 기업들도 해외 유수의 기업과 협업하면서 기술 이전 및 경험 쌓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