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기인의 전기박사신문

▶전기기술 분야 38년간 일해온 전기전문가로 국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인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을 취임 일성으로

▶1:1 기술자문 플렛폼으로 소통할 수 있는 원스톱 회원지원 시스템 구축중

▶분리발주 및 대행대가 안착방안 등

 

제20대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김동환 <사진: 한국전기기술인 협회 제공>

 

취임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만난 김동환 대한전기기술인 협회장과 전기박사 신문 땡추 김종선 기자와의 1:1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협회장의 열정과 100만 전기인을 세세히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에 다시금 반하게 만든 시간이였다  오늘 질답 형식으로 이뤄진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질문)

우선 올해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새롭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사령탑으로 오르셨는데 취임배경과 소감에 대해 간단히 말씀부탁드립니다.

 

먼저 60년 전통이 빛나는 100만 전기인의 허브인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2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협회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을 위해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저를 믿고 지지해준 13만 회원과 대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기기술 분야에서 38년간 성실하게 일해 온 전기 전문가로서 일반 직장인 이였다면 지금은 은퇴의 삶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전기인이라는 축복이 아직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다만 더 일할 수 있는 남은 기간을 어떻게 하면 국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인으로 봉사하고 후대 전기인에게 보다 나은 전기인의 삶을 이어줄지 고민하다 회장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질문)

지난 회장 선거를 출마하시면서 선거공약으로 6대 전략 58개 추진과제를 내놓았었는데, 이에 대해.

 

저는 취임 후,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을 협회 비전으로 선정했으며, 회원 권익·복지 강화, 회원 교육의 질적 향상, 협회 운영 경영 혁신, 협회 위상 강화, 정부정책 및 연구용역 수주, 업역별 균형 발전 및 법·제도 개선 추진 등 6대 전략과 이를 위한 58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회원 권익과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고 기술 애로사항 및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창구인 ‘전기기술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시·도회 신사옥 건립 및 교육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며, 법·제도 개선을 통해 전기기술인들의 신사업 창출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전기인보호 법률지원단”을 신설하여 긴급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전기인을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원들의 권익과 복리 증진이므로 회원 여러분들의 사업이 잘 풀리도록 앞장서서 지원하고, 돕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으며, 각 업역별로 모든 회원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듬에 따라 우리 전기계에도 인력부족이 현실화 되는 지금, 청년 기술자가 배출이 안되고 있어 인력부족으로 인해 업역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정책자문위원회 조직을 구성하여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적한 여러 현안들을 차례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회원 모두가 꿈꾸는 협회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Q(질문)

무엇보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회원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예상되는데, 한국기술인협회는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지.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정·관계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협회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힘, 오랜 시간 동행해온 협회 운영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인 경륜, 협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청렴한 정신, 마지막으로 협회의 6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비상을 위해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의 비전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열린 소통으로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선배님들의 정신을 받들어 협회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수평적이고 활발한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회원들의 의견과 고충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소통할 수 있는 원스톱 회원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신속하고 적극적인 회원지향 서비스를 실천하겠습니다.

 

Q(질문)

전기기술인의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실 텐데요, 젊은 

 양성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요?

 

전기기술인의 고령화에 대한 우려와 과거보다 전기 업계에 종사하는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을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계·감리와 배전감리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전기기술인의 평균 나이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전문인력 부족과 청년 기술자 배출이 어려워 일손 부족으로 인한 업역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인구 유출을 막고 젊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대비할 예정이며, 전기인의 근간이 되는 법·제도 개선으로 본질적인 측면을 해결해나가고자 합니다.

인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능한 전문가와 교수들을 섭외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법·제도 개선 완화를 통한 필요성을 정부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입니다. 이에 전기관련 법·제도가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관련 기관과 이해관계자와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질문)

전기설계·감리 분리발주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시행 9개월 여가 지난 지금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지난 2023년 11월 16일 용역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전력기술관리법에서 분리발주 규정이 도입되었습니다. 이에 협회는 해당 법률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공무원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공 및 민간 발주자를 대상으로 안내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도로 홍보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분리발주 대상이 되는 사업들이 통합발주 되는 사례가 상당부분 줄어들었으며, 발주자가 신속하게 입찰공고를 수정하는 등 분리발주 법령 준수와 분리발주 조기정착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 검사, 준공까지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분리발주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력시설물이 적정하게 설치되어 설계·감리의 품질과 현장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유지함으로써 우리 전기인과 협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통합발주는 그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저가 수주 후 하도급 형태로 추가적인 저가경쟁이 발생하며, 이는 기술력, 품질 등의 저하로 이어져 용역비가 삭감될 뿐만 아니라 설계·감리 업계에 적정 능력을 보유한 인력의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분리발주가 제대로 정착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어 산업전반의 부실공사나 안전재해 방지에 효과적이며, 적정 용역대가 지급으로 인해 전기인들의 위상과 책임이 제고될 것입니다.

 

Q(질문)

분리발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이 있나요?

회외프로젝트 또는 클라이언트 미국인데 한국에서 공사시 실적신고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내에서 분리발주 대상이 되는 사업에 대하여 전력기설물의 설계용역ㆍ설계감리용역 또는 공사감리용역의 실적관리를 위하여 원하는 경우에 클라이언트가 외국인이라도 관련법에 따라 실적신고는 설계ㆍ감리업현황신고서를 작성하여 그 증빙서류를 첨부한 후 제출하도록 되어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증빙서류 제출 시 용역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계산서 등 입금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와 타국어로 작성된 실적증명서는 번역공증서류를 추가로 첨부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분리발주 관련 개정사항 추가 논의는 없습니다.

 

Q(질문)

지난해 마련한 대행대가도 대행업계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빠른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나 협회 차원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계의 숙원사업이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합심하여 마련한 것이 “전기설비 엔지니어링 표준품셈(대행대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이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現시장에 조속히 안착하여 지속적으로 유지ㆍ관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협회는 공공시설부터 민간시설까지 각각의 현장에서 대행대가가 준수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기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협회는 대행업계와 전기기술인이 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저가수주로 인한 부실관리를 방지하고, 전기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전기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Q(질문)

마지막으로 전기기술인들에게 한말씀 해주시죠!!!

 

제20대 한국전기기술인 협회장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우리 협회가 매년 11월 1일 전기인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전력기술진흥대회는 작년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과 맞물려 오는 9월 10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입니다.  전력기술진흥대회는 전력기술관리법 시행령 제4조제4항에 따라 법정 행사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금년 전력기술진흥대회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00여명의 전기기술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올해는 정부 사정 때문에 부득이 9월에 개최하지만, 내년엔 다시 11월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기기술 분야에서 38년간 헌신해 온 전기인으로서 전국 곳곳의 산업현장을 돌아다니며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고, 우리 전기인에게는 무궁한 잠재력이 있음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화하여 협회의 위상과 신뢰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기 위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 한 구절처럼 결코 회장 혼자만의 힘이 아닌 13만 회원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언제나 열려 있는 소통으로 전기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철주야 땀 흘리며 산업현장을 지키며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계신 전기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기박사신문 편집국 조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