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인공지능 시대를 넘어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융합하다… '제20회 전국기술사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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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인공지능 시대를 넘어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융합하다… '제20회 전국기술사대회' 성료

한국기술사회 김상귀 회장, 대회사 통해 '3C(연결·창조·기여)' 선순환 프레임 및 기술사의 윤리적 책임 강조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인프라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최고 기술 전문가들의 대축제, ‘제20회 전국기술사대회’가 2026년 7월 3일 오전 9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사진: 제20회 전국기술사 대회에서 한국기술사회 김상귀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촬영: 전기박사신문 조성욱 기자 ]

한국기술사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가 산업과 기술 발전을 견인해 온 기술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다가오는 미래 사회의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지난 2007년 기술사들의 지혜를 모으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첫발을 내디뎠던 전국기술사대회는 어느덧 스무 번째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과 기술사들의 공로 치하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사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사 개요 및 대회사를 시작으로, 기술 분야의 성과를 창의적으로 담아낸 영상공모전 시상식이 열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이 수여되었다. 

또한 기술사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을 위한 시상식도 함께 거행되었다. 덕원기술(대)상 부문에서는 덕원기술대상과 덕원기술상이 각각 수여되었으며, 한 해 동안 가장 큰 귀감이 된 기술사를 선정하는 '올해의 자랑스런 기술사상' 시상도 이어졌다. 아울러 기술사회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온 'PE Pride Fund' 참여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술사 공동체의 결속과 헌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대회 핵심 화두: BEYOND AI, 기술과 인간의 융합 그리고 가치 공감
올해 대회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의 공식 슬로건을 ‘BEYOND AI : 기술과 인간의 융합, 그리고 가치 공감’으로 내세우며, 기술 자체의 진보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철학적, 실천적 비전을 제시했다. 

대회 공식 포스터에는 인간(HUMAN), 기술(TECHNOLOGY), 인공지능(AI)을 상징하는 세 개의 구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를 중심에서 이어주는 기여(CONTRIBUTION), 연결(CONNECTION), 창조(CREATION)라는 ‘3C’ 개념이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구현되었다. 이는 작금의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공존하고 융합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상귀 회장, 대회사 통해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주도할 것" 천명
이러한 대회의 거시적 비전은 한국기술사회 김상귀 회장의 대회사에서 한층 더 구체화되었다. 행사 당일 아침 내린 비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맑게 갠 날씨 속에서 단상에 오른 김상귀 회장은 내외빈과 6만 기술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 사진: 제20회 전국기술사대회에서 김상귀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촬영: 전기박사신문 조성욱 기자 ]

김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거대한 파고에 직면에 있다"고 시대적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서 이러한 격변의 시기를 맞아 기술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3C 선순환 프레임'을 강력하게 제시했다. 

첫째는 '연결(Connection)을 통한 기반 구축'이다. 김 회장은 최고 수준의 기술에 AI를 결합하고,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문 간의 벽을 허무는 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디지털 트윈' 자산의 확보가 미래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둘째는 '창조(Creation)를 통한 동력의 확보'이다. AI가 가진 압도적인 연산 능력과 우리 기술사들이 수십 년간 땀 흘려 현장에서 축적해 온 '직관적 노하우'를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물리적,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넘지 못했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혁신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셋째는 '기여(Contribution)를 통한 가치 제고'이다. 기술 발전의 궁극적 목적을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우리의 기술 혁신이 향하는 궁극적인 종착지는 '인간'"이라고 단언했다. 국가 인프라의 품질과 안전을 혁신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가치 중심의 기술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여라는 것이다.

최종적인 판단과 윤리적 책임은 결국 '인간(기술사)'의 몫
무엇보다 이날 연설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대목은 기술 고도화 시대에 임하는 기술사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강조였다. 김 회장은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되더라도 미래를 설계하고 공공의 안전과 윤리적 가치로 연결하는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AI가 정형화된 대답을 제시할지라도, 현장에서의 최종적인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결국 우리 기술사들의 몫"이라는 발언은 첨단 기술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최고 기술 전문가로서의 막중한 사명감을 일깨워 주었다. 

현장 프론티어로서의 도약과 연대의 약속
연설을 마무리하며 김상귀 회장은 현재 84개 종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술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하여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과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현장 프론티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각자의 지혜가 하나로 모일 때 국가와 사회 속에서 전문성의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기술사회가 그 혁신의 여정에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대회를 통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통찰을 세우는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김 회장의 맺음말과 함께 대회장은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다. 

제20회 전국기술사대회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상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다가오는 초인공지능 시대에 기술이 지향해야 할 본질적인 가치와 인간의 역할을 재조명한 뜻깊은 자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전기박사신문 편집국 조성욱 국장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