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기인의 전기박사신문

원전 10기 수출 ‘청신호’…네덜란드·폴란드 등 유럽 공략에 속도

 

체코 테믈린에서 운영 중인 원전 전경.[제공=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특히 체코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의 원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지난 24일 한국수력원자력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등 유럽에서 신규 원전·설비 교체 입찰이 예고돼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 전원 중 하나인 원전이 다시 주목받으며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유럽은 한국이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요충지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원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원전 1기를 운영 중인 네덜란드는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22년 말 원전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고, 1000㎿ 이상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입찰은 2025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ZE PAK’과 국영 전력공사 ‘PGE’는 퐁트누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최대 4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본계약을 마치고 2035년부터 가동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스웨덴, 루마니아, 핀란드, 영국, 터키 등도 신규 원전 건설 추진 계획을 확정했거나 발표했다.

 

 

스웨덴은 원자력 개발을 제한하는 법을 폐지하고 오는 2045년까지 10기 규모의 원전 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체르나보다 원전 1·2기를 운영 중인 루마니아 역시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원전 12기를 건설할 예정인 튀르키예도 주요 공략국가로 꼽힌다.

 

그동안 유럽 내에선 역내 원자력 동맹을 주도하는 프랑스의 입지가 확고했으나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분위기가 변했다. 체코 입찰에서 한국 원전이 기술력에서 프랑스에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프랑스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에서 추가 신규 원전 수주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럽 다수 국가가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향후 경쟁에서도 체코 입찰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추가 원전 수출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내 원전산업의 완전한 복원과 제2, 제3의 원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우리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확실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키워드#한국수력원자력 #팀코리아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럽 원전 시장 진출 #체코 두코바니 원전 #테믈린 원전 #유럽 원전 #원전 수주 #원전 수출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