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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전기신문에서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 

혁신형 SMR 발전소 조감도 공개…유연성·안전성↑
한전기술-부유식 SMR 반디, 두산E-뉴스케일 SMR
서부발전, 인공지능 기반 발전소 감시·진단 솔루션

올해 전기산업엑스포는 소형화, 디지털화를 마친 발전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대규모 설비용량을 자랑하던 발전소는 300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규모로 변신, 미래 계통이 요구하는 유연성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런가 하면 과거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던 수십만개의 발전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효율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전기산업엑스포는 소형화, 디지털화를 마친 발전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대규모 설비용량을 자랑하던 발전소는 300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규모로 변신, 미래 계통이 요구하는 유연성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런가 하면 과거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던 수십만개의 발전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효율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전기산업엑스포 한수원 전시부스에서 혁신형 SMR이 탑재된 발전소 조감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정세영 기자]

 

◆‘SMR로 똘똘 뭉쳤다’ 한수원·한전기술·두산E, 기술개발 성과 공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국가연구과제로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혁신형 SMR)이 탑재된 발전소 조감도를 소개했다. 

 

SMR은 모듈 방식으로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며, 전기출력 300MW 미만의 원자로를 말한다. 특히 대형원전의 1차 계통, 즉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 펌프 등이 일체형 용기에 약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 특징이다.

 

혁신형 SMR은 모듈당 170MW급 일체형 가압경수로로, 4기의 모듈을 배치하면 총 680MW의 출력을 낸다. 부스에 있던 한수원 관계자는 “20~100% 일일 부하추종이 가능하도록 원자로 운용 유연성을 높이고, 대형원전 대비 단순한 설계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수원에 따르면 혁신형 SMR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시간대별 전력 수급 불일치나 간헐성 보완을 위한 부하추종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원자로와 기계 계통을 단순화함으로써 건설 물량과 공기를 대폭 감소시킨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혁신형 SMR이 탑재된 발전소 조감도. 우측 원자로 건물이 좌측 터빈 건물보다 낮은 위치에 건설된다. [사진=정세영 기자]

특히 이날 한수원은 원자로 건물을 지하화함으로써 방사선·물리적 방호와 항공기 충돌 방지를 더욱 강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조감도에 따르면 원자로 모듈 4기가 배치된 원자로 건물은 터빈 건물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내진성능은 0.5g으로 상향됐고, 철제 격납용기로 방사성 물질 누출량을 감소시켰다.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은 체코·폴란드 등 유럽 수출 노형인 APR1000과 40여년의 상용 원전설계 경험이 투영된 해양부유식 SMR 반디(BANDI)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APR1000이 회사의 현재라면, 반디는 회사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3월 APR1000 표준설계에 대한 유럽사업자협회 최신 설계인증(EUR Rev.E)을 취득한 바 있다. 한전기술은 EUR 요건 중 약 90%에 대한 대응을 맡고, 총 21회의 인증심사 기술회의에 참석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한전기술은 ‘반디’를 바지선에 장착해 오지나 섬, 해양플랜트 등에 깨끗한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등 타 기술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는 혁신형 SMR, 미국 뉴스케일 등 회사가 추진 중인 SMR 사업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캐스크)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을 통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혁신형 SMR 기술개발의 경우 노심 설계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설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전기산업엑스포 서부발전 부스에서 관계자가 사무실 내 가상 발전소가 구현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세영 기자]

◆‘디지털 혁신’ 서부발전, 인공지능(AI) 솔루션만 12개…설비 신뢰도 ‘껑충’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설비 신뢰도와 업무 생산성 향상 등을 끌어낸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홍보했다.

 

이날 서부발전이 소개한 전사 발전소 통합 ‘서부 디지털 플랫폼’은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서부 디지털 플랫폼은 태안, 평택, 군산, 김포발전소로부터 약 40만개의 운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함으로써 설비 진단·분석은 물론, 사무실 내 가상 발전소 구현을 위한 토대 역할을 맡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에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12종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한전 전력연구원과 공동 개발·실증 중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플랜트 설비 이상진단, 고온 부품의 수명 영향도 평가 등 AI 기반의 감시진단을 통해 스마트하게 운영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고위험, 핵심설비를 대상으로 가상 발전소를 구축해 현장 안전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다양한 서비스를 민간 주도로 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디지털 기술공유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서부발전은 민간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에 운전데이터를 전부 개방해 발전데이터 상품화를 포함한 신사업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서부발전은 전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그간의 성과와 최종 목표인 디지털 트윈 구현을 소개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