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대로, 전기차 속도 내던 車업계 운명은

전기박사신문
2024-07-19 1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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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전기신문에서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기 사건 후 강경파 JD 밴스 부통령 후보로 확정

보조금 폐지에 내연기관 보조금 등 전기차에 부정적인 인물

당장 미국 전기차 시장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하고 판매 전망도 대폭 하향 조정 중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자유시장주의에 해외 투자 등 공급망 확대 기대감도 높아

궁극적으로는 여전히 완전 전기차 전환 방침 유지, 전기차 상품성 자신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캐즘에 이어 미국 대선이 전기차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으로 기울면서다.

일단은 전기차 판매 감소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더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전동화 전환도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도 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는 전기차에 부정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까지 거론될 정도. 밴스 후보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오히려 내연기관차 세액 공제를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가 제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 대선이 끝나면 전기차 보조금과 지원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전기차 시장 침체는 시작됐다. 전년 대비 성장만큼은 지키던 미국 판매량이 6월에는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물론 GM 등 완성차 업계도 당초 목표 판매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투자도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메리 바라 GM CEO는 내년에도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가동을 앞둔 미국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개발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이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이 때문이다.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던 전동화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데다가,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수명도 연장할 수 있어서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오랫동안 현지 정부 친환경 정책을 압박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